명절 아침은 해마다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조용한 아침, 남편은 운동을 나가고 아이들은 잠에 빠져 있다. 오늘은 누룽지죽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의 산소로 향할 예정이다. 10여 년 전, 신혼 시절의 분주했던 명절 아침과 비교하면 지금은 한층 여유가 느껴진다.
명절 아침의 변화
과거의 분주함
10여 년 전, 명절 아침은 늘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새벽에 일어나 시집으로 이동하는 것이 첫 번째 일정이었고, 설날에는 시부모님과 차를 마시기 위해 더 일찍 나섰다. 추석에는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과 큰집으로 가서 제사 준비에 한참 정신이 없었다. 제기를 씻고, 설거지를 하고, 아침을 먹고 나면 금세 점심 준비가 다가왔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가 지켜야 할 의무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현재의 여유
현재는 모든 것이 조금 더 간소화되었다. 미국에서의 2년은 명절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예전처럼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예전처럼 큰집 제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친정으로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차례를 지내고 외갓집에 인사를 드리거나,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여유로운 시간은 나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명절의 다양한 풍경
사회적 변화와 개인의 변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작년 추석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모든 가족이 모이는 대신, 시부모님과 함께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새로운 명절 풍경이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명절을 기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 세대의 기대
아이들은 명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할머니 집에 가고 싶어하고, 한복을 사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과거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2박 3일을 보내며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명절은 어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축제 같은 날로 여겨지는 것 같다.
명절 준비의 현실
할 일과 기대
이번 추석은 산소에 가서 친정 쪽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아침 식사는 건너뛰기로 했고, 오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할머니를 뵈러 갈 수도 있고, 외사촌을 만날 수도 있다.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한 시점에서, 이런 만남은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어머니가 팔이 불편하셔서 몇 가지 음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
명절의 진정한 의미
명절 아침의 준비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고, 가족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명절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소중한 기억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명절의 의미를 전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론
명절 아침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잊지 못할 기억들이 쌓여가고,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 속에서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조용한 아침에 시작된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
